
러시아가 홈에서의 2014년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5일 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쿠반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과 드미트리 콤바로프(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연속골로 2-0으로 완승했다.
FIFA 랭킹 22위인 러시아는 이날 선발 11명 중 오른쪽 수비수 안드레이 예센코(30·안지 마하치칼라), 왼쪽 날개 유리 지르코프(31·디나모 모스크바)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8경기 이상을 소화한 정예로 임했다.
예선에서 왼쪽 날개로 뛰었던 코코린이 중앙 공격수로 나온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코코린은 예선에서 8경기 502분(경기당 62.8분)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FIFA 랭킹 30위인 아르메니아는 원정임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을 1명만 투입한 공격적인 4-1-3-2 대형으로 나왔다.
러시아는 전반 21분 오른쪽 날개 알렉산드르 사메도프(30·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크로스에 이은 코코린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43분에는 사메도프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왼쪽 수비수 드미트리 콤바로프(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추가 골로 연결했다.
도움을 기록한 사메도프는 A매치 14경기 3골 6도움, 골을 넣은 코코린은 A매치 19경기 5골 2도움이 됐으며 콤바로프는 A매치 20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도움은 3번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러시아는 알렉세이 코졸프(28·디나모 모스크바)와 알란 자고예프(24·CSKA 모스크바), 이고리 데니소프(30·디나모 모스크바)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투입했다.
예선 10경기 5골 2도움의 케르자코프가 중앙 공격수로 들어가고 코코린은 측면으로 돌아간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었다.
아르메니아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를 단행했는데, 처진 공격수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넣으면서 전반의 공격적인 전형을 포기했고, 이는 후반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러시아의 후반 교체 투입 6명 중에서 데니소프와 케르자코프를 제외한 나머지는 예선 출전 횟수가 5경기 이하였다.
후반 30분 왼쪽 수비수 게오르기 센니코프(23·CSKA 모스크바)가 투입되면서 콤바로프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변화가 있었지만, 별 소득 없이 후반을 마쳤다.
아르메니아도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소진했지만, 수비강화 외에는 특별한 변화 없이 후반에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했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쿠반 경기장
러시아 2-0 아르메니아
△ 득점 : 전반 21분 코코린(도움 사메도프), 전반 43분 콤바로프(페널티킥)
▷ 러시아 (4-3-3) : 1-이고리 아킨페예프; 22-안드레이 예셴코(후반 0분 2-알렉세이 코졸프), 4-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14-바실리 베레주츠키, 23-드미트리 콤바로프; 8-데니스 글루샤코프; 20-빅토르 파이줄린(후반 0분 10-알란 자고예프), 15-로만 시로코프(주장, 후반 0분 7-이고리 데니소프); 19-알렉산드르 사메도프(후반 30분 3-게오르기 센니코프), 18-유리 지르코프(11-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9-알렉산드르 코코린(후반 18분 17-올레그 샤토프)
▷ 아르메니아 (4-1-3-2) : 1-로만 베레좁스키(주장); 15-흐라이르 므코얀(후반 34분 19-호브하네스 함바르주먄), 5-로베르트 아르주마냔, 3-바라즈다트 하로얀, 17-아르타크 예디가랸(후반 22분 13-카모 호브하니시얀); 6-카를렌 므크르트챤; 10-게보르그 가자랸(후반 37분 20-아그반 파피캰), 18-헨리흐 므히타랸(후반 18분 22-아르타크 다샨), 8-마르코스 피젤리; 11-아르투르 사르키소프(후반 0분 7-아르투르 예디가랸); 14-유라 모브시샨(후반 42분 16-사르기스 아다먄)
▷ 주요통계(러시아-아르메니아)
△ 슛 : 15-7△ 유효슛 : 7-3△ 태클 : 25-18△ 반칙 : 18-15△ 코너킥 : 6-6△ 오프사이드 : 2-2△ 점유율 : 55% - 45%△ 경고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