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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최장 스모그 1주일여만에 걷혀…"비가 특효?"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2-27 07:24 송고
26일(현지시간) 베이징 3환 지역이 스모그에 휩싸인 모습. © 로이터=뉴스1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중동부 지역을 뒤덮었던 스모그가 비가 내리면서 27일 말끔히 걷혔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베이징내 내려졌던 스모그 경보를 해제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0일부터 156시간 연속으로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경보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발령된 시간 역시 132시간에 달했다.

스모그가 걷히면서 이 날 오후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 보다는 여전히 2배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19일 이후 500㎍/㎥ 안팎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PM 2.5 수치가 1/10 수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베이징 도심의 PM 2.5 수치가 1000㎍/㎥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현지 언론은 전날 밤 1mm 안팎의 비가 내린 것이 스모그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베이징에서 맑은 날씨가 유지되면서 연속적으로 스모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스모그는 PM 2.5 수치 측정 이후 최장기간 동안 이어진 기상재앙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9일 이후 베이징시, 톈진시, 허베이성, 허난성, 산둥성 등 전 국토의 15%에 해당하는 143만㎢가 스모그에 휩싸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지도부들도 스모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시 업무 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베이징의 가장 시급한 임무는 PM 2.5의 통제"라며 이를 위해 석탄사용량 감축, 차량 운행 통제, 산업 구조조정, 관리 강화 등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베이징을 국제 일류의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환경 분야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하고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스모그는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로 민생 개선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에 있어서 정부는 절대로 회피해서 안된다"고질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 날 회의에 배석했던 한 관계자는 "이날 리 총리 맞은편에는 저우셩셴 환경보호부 부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었다"며 "리 총리는 저우 부장의 보고 사항을 하나하나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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