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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쇼트' 2관왕 박승희, 전국체전 '감독없이 혼자 출전'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2014-02-26 06:36 송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박승희(22·화성시청)가 성남 탄천 빙상장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전(쇼트트랙 부문)에 감독 없이 혼자 출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박승희가 소속된 화성시청 빙상부가 감독과 선수 간 갈등으로 올해 1월 감독과 여자 동료선수 3명이 화성시로부터 줄줄이 퇴출당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감독과 동료 여자 훈련 상대도 없이 나홀로 경기를 치러야할 상황에 놓였다.

26일 화성시와 선수 부모 등에 따르면 박승희가 소속된 빙상부는 지난해 말까지 감독 1명과 남자선수 2명, 여자선수 4명(박승희 포함) 등 7명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현재는 감독도 없고 박 선수가 함께 훈련할 동료 여자 선수들도 모두 화성시청을 떠난 상태다.
결국 박승희는 27일 성남 탄천 빙상장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전 쇼트트랙 경기를 감독도 없이 혼자 경기를 치러야할 처지에 놓였다.

화성시는 지난해 말 감독과 선수 간 불협화음 등으로 말썽이 일자 감독과 여자선수 3명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올해 초 박 선수와 김선진(26)·황재민(24) 선수만을 소속팀에 남겨둔 상태다.

화성시청 빙상부를 이끌어온 이모(49) 감독과 선수들 간 갈등은 지난해 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화성시가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모 감독은 과거 승부조작(일명 가위바위보 사건) 파문으로 중·고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5년의 중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서는 “선수가 감독없이 출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모든 것이 화성시의 안일한 대처로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새 지도부(감독·코치)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지도부 선임이 이뤄지면 협의 후 공개채용을 통해 선수들도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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