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한지호 기자 = 이 남성은 공무원의 무성의한 업무 태도와 안내로 사건이 발생했다며 광주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동주민센터에서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로 A(42)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1일 오후 3시5분께 광주시 동구 한 동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서 발급 담당 공무원 B(여)씨에게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뇌경색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위임장을 제시하고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려고 했으나 B씨가 거부하자 말다툼 끝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A씨가 B씨를 폭행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 홈페이지 '을(乙)을 위한 직소민원센터' 게시판에 B씨 등 공무원들의 불친절과 무성의한 태도가 사건의 배경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작성했다.
A씨는 글에서 "뇌경색으로 반신마비가 된 어머니를 대신해 위임장을 챙겨 동주민센터를 찾았으나 (B씨는 무조건) 본인이 나와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뇌경색에 감기까지 걸린 어머니를 동주민센터까지 데려오라는 말에 화가 났다"고 했다.
이어 "(B씨는 위임장을 제시해도) 안된다고만 했다"며 이번 사건의 배경을 B씨 등 공무원들의 성의없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가 일하는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인감증명서를 무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위임장을 가져오더라도 본인 확인절차가 필요하다"며 "A씨에게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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