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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굿바이 김연아' 갈라쇼로 아름다운 마무리

평화의 메시지…존 레논 '이매진' 으로 마지막 무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02-22 19:07 송고
23일 김연아(24)가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에 맞춰 갈라쇼를 펼치고 있다. © AFP=News1

어두운 링크에 스무번째 순서로 '피겨여왕'이 섰다. 김연아의 이름이 불리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그의 마지막 무대이자 작별인사는 조용히 시작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imagine)' 선율로 굿바이 무대를 장식했다.

김연아는 이번 갈라쇼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매진은 존 레논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아 만든 곡이다.

유려한 선율과 함께 김연아는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던 김연아는 이날은 푸른색에서 시작해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흰색으로 옅어지는 의상을 입었다.
김연아가 가볍게 더블 악셀을 뛸 때마다 관객들은 탄성을 뱉었다.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라는 가사와 함께 스파이럴을 보여준 김연아는 후반부에 다시 한번 더블 악셀을 선보였다.

마지막에 팔을 크게 뻗었다가 기도하듯 손을 모으며 연기를 마친 그는 관객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냈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김연아는 여러 차례 관객석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은메달을 받은 김연아는 판정 논란과는 무관하게 은퇴 전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앞서 연기를 펼친 러시아 '피겨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라라 파비앙의 '사랑합니다'에 맞춰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그는 나이를 뛰어넘는 공연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는 누드톤 드레스에 상큼한 포니테일을 하고 영화 '모던타임스' 수록곡 '스마일'에 맞춰 연기했다. 여자 싱글 6위를 한 그는 은퇴 무대인 갈라쇼에서 천진한 웃음과 여유를 보였다. 공연 중간 음향 스태프에게 악수를 청하는 제스처를 취할 정도였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무대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2014.2.2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마릴린 먼로처럼 붉은 입술에 애교점을 찍고 나온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는 영화 '시카고' 사운드트랙 중 '올 댓 재즈'를 선택해 연기했다. 여자 싱글 4위에 랭크된 그는 첫 올림픽에서 침착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홈 어드밴티지' 논란의 주역인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관중들에게 가장 큰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탱고'에 맞춰 연기한 그는 형광연두색 망사 깃발을 들고 나와 시작부터 화려한 모습을 연출했다.

아울러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는 백조를 연상케 하는 깃털 달린 의상을 입고 나왔다. 그는 카와이 이쿠코의 '화이트 레전드'에 맞춰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쳐 호응을 이끌어냈다.
2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오프닝. © AFP=News1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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