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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팀 추월 銀 이승훈, "평창에서 더 멋진 모습 보이겠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02-22 16:01 송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김철민,주형준이 23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역주를 마친 선수들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4.2.2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후배들과 같이 메달 따 기쁘고 감격스럽다."
이승훈(26·대한항공)과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이뤄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결승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5000m, 1만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마지막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소치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승훈은 경기를 마친 후 한국 취재진을 만나 "네덜란드에게는 졌지만 후배들과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고 후배들과 같이 (메달을)목에 걸어서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서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팀 추월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국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세계최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초중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주눅이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훈은 좋은 승부를 펼친 것과 관련해 "'초반부터 피하지 말고 강하게 승부하자'고 했다"며 "그리고 '가진 힘을 다 써서 후회 없이 레이스 하자'고 다짐했다"는 레이스 전략도 소개했다.

이어 "네덜란드하고 했던 경기 중 가장 잘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생소했던 팀 추월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멤버가 갖춰지는 데까지 밴쿠버 올림픽 이후 시간이 걸렸다. 팀 추월이 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후배들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잘 참아줬다"며 "이에 좋은 성적 거뒀다. 후배들이 기특하고 내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이승훈을 비롯한 팀 추월 대표팀은 이로써 이번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첫 번째로 메달을 따낸 남자 선수가 됐다.

그는 "평창올림픽에서는 남자 선수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 같다"며" 팀 추월 멤버도 평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그러면서 "밴쿠버 올림픽 이후 힘들고 어려움이 많았다.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이겨냈기에 오늘 같은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평창 올림픽에 나간다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어려운 과정도 이겨내겠다. 평창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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