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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동메달 심석희…한국 쇼트트랙의 '金 메이커'

1000m서 돋보인 협력 플레이…박승희 금메달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4-02-21 19:34 송고 | 2014-02-21 19:49 최종수정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박승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 3위로 들어온 심석희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2014.2.22/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심석희(17·세화여고)가 값진 동메달을 추가하며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심석희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30초811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에 이어 세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혼자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따낸 것이다.

이날은 심석희의 협력 플레이가 돋보였다.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승희는 초반 미국의 제시카 스미스 선두를 내주었다.
이에 심석희는 2바퀴째 아웃코스로 역주하며 선두를 탈환했고, 이후 박승희에게 선두를 '양보'하며 스미스를 3위로 밀어냈다.

박승희와 심석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가던 4~7바퀴째, 심석희는 1위 자리가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역전을 노리기 보다는 뒤에 오는 선수들을 견제하기에 바빴다.

커브를 돌 때는 일부러 바깥 쪽으로 돌며 다른 선수들의 추월을 방해했다.

심석희의 노력에 힘입어 박승희(22·화성시청)는 1분30초7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견제 플레이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마지막 바퀴에서 힘이 빠진 심석희는 중국의 판 커신에게 역전당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의 동메달은 금메달 못지않게 빛났다. 그가 없었다면 1000m의 금메달은 없었을지도 모르기때문이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지난 18일에도 심석희의 역할은 가장 컸다.

중국에게 선두를 내준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마지막 주자 심석희는 크고 빠르게 사이드로 치고 나가며 다시 중국을 앞질러 한국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이제 17세인 그가 4년 후 평창에서 펼칠 금빛 레이스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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