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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외신 "김연아 단연 우세…화려하고 아름다워" 경탄

일본 산케이스포츠 "마오, 트리플악셀서 넘어져 비극"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02-20 01:40 송고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선율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영원한 숙적' 아사다 마오(24·일본)를 일찌감치 제쳤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외신들은 어이없이 무너진 마오와는 달리 김연아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일제히 칭찬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연기를 마친 뒤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반짝인 김연아'란 제목으로 김연아의 연기를 자세히 다뤘다.

이날 김연아는 기술점수 39.03점, 예술점수 35.89점을 더한 74.92점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USA투데이는 "김연아는 점프할 때 꽃에서 꽃으로 옮겨다니는 꿀벌 같았다"며 "그의 스핀은 화려하고 각도기로 잰 것처럼 꽉 조여져 정교하게 제어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불안과 의심을 떨친 김연아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했다"며 "가장 위대한 스케이트 선수 중 한 명인 그는 자신을 다시 각인시켰다"고 호평했다.

이날 AP통신은 "여자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은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라고 운을 뗀 뒤 "김연아는 쇼트에서 거의 최고의 성취를 이뤘다"고 호평했다. 다만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를 할 세 번째 선수로 시상대 정상을 밟기 위해선 평정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연아는 연기를 마친 뒤 "경쟁 전에 너무 긴장했는데 끝나니 편하다"며 "워밍업 때 긴장해 다리가 떨렸다. 내 점프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쇼트에서 심판진은 김연아의 레이백스핀에 최고레벨인 4가 아닌 3을 부여했다. 김연아는 스핀 자세에 약간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연아의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대해서는 메달권에서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마오는 쇼트프로그램 마지막에 출전해 합계 55.51점을 받아 16위를 기록했다. 첫번째 점프에서 넘어지고 큰 실수를 연달아 하는 등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지 못한 결과다.

야후스포츠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믿을 수 없이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고 일찍 떨어졌다"며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김연아 타도를 목표했지만 메달을 두고 경쟁할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빛나지 않은 마오…"내일 어떻게 극복하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침통함을 전했다.

이 매체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16위를 기록한 마오에 대해 "득점을 바라보는 표정이 딱딱했다"며 "섬세한 선율에 맞춰 뛴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진 뒤 활력이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도 "마오가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진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나쁜 흐름을 끊을 힘이 없었다"며 "김연아는 다른 선수를 압도하고 점수에서 앞섰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메달을 노린 일본 여자 피겨선수들은 실수가 잇따랐다"며 "마오는 초반 많은 연기에서 레벨4를 계속 받은 스핀과 스텝 일부도 레벨3을 받아 끝까지 좋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프리스케이팅은 21일 0시 쇼트프로그램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아사다 마오는 12번째(2조6번)로 경기에 나선다. 상위권 선수들은 4조에 몰려 있다. 러시아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4조 첫번째, 그레이시 골드가 4조 4번째, 김연아는 24명 중 마지막 순서인 4조 6번째로 나선다.
일본 아사다 마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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