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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하루 지하수 17만톤 유출…市 "70% 재활용"

지하철역이 늘어남에 따라 10년간 27% 급증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2-19 02:55 송고

서울 시내에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하루 유출되는 지하수가 17만톤(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위례시민연대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지하수 6518만8635t, 하루 평균 17만8599t이 유출됐다.
10년사이 지하철역이 늘면서 2004년 하루 유출량 14만톤에서 27%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지하수 유출이 가장 심한 곳인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간 4376만2624톤, 하루 11만9898톤의 물이 흘러나왔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하루 9297t으로 가장 많았고, 분당선 대모산역(7176t), 9호선 구반포역(6천606t) 순이었다.
6호선 고려대역(3600t), 5호선 양평역(3506t), 7호선 노원역(3234t),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3131t), 5호선 장한평역(2979t), 공항철도 강서구 과해동 구간(2681t), 7호선 대림역(2천857t)이 10위 안에 들었다.

지하철 유출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지하철 공사 등으로 땅 아래 담수 공간이 훼손되면서 유출량이 느는 측면이 있어 지반침하 우려가 제기됐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대표는 "지하철, 대형건축물 등 무분별한 지하 공사로 지하수 유출량이 늘고 있다"며 "지하수가 유출돼 생기는 공간이 지면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싱크홀'이 돼 지반침하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주기적으로 지하수 수위 변화를 측정하는 동시에 유출된 지하수를 대부분 활용하고 있어 지반침하나 붕괴 우려 등은 없다고 밝혔다.

시 물괄리정책과 관계자는 "지하 공사엔 지하유출 저감을 위한 공법을 시행하고 있고, 유출된 지하수의 재활용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은 화강암 위주의 단단한 지반이라 지하수 유출로 인한 붕괴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역에서 유출된 지하수의 70%를 받아 건물용수, 조경용수, 실개천사업 등에 사용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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