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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생 "학생들 단독행동? 억울해"…'진실공방'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2-18 06:54 송고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설치된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18일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이 헌화하고 있다.17일 밤 9시15분경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 중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하는 사고로 신입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1명이 사망했다.2014.2.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0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부상한 경주 마우나리오션리조트 붕괴사건 현장에 있던 대학생의 증언이 공개됐다.
특히 이 증언은 부산외대 모 교수의 "학교 당국의 재정 지원이 없어 좋지 않은 시설로 간 것 같다"는 발언에 반박하는 입장이 실려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오전 8시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부산외대 학생이 쓰는 부산외대 경주 오티에 관한 진실'이라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부산외대 유럽미주대학 소속 재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예정보다 늦은 17일 오후 4시부터 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오후 6시30분부터 유럽미주대학 학생들의 저녁식사를 챙기고 9시부터 시작되는 장기자랑 등의 행사를 위해 사고가 발생한 체육관으로 신입생들을 인솔 중이었다"고 전했다.

그때 체육관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달려오는 것을 발견했고, 이어 집행부의 공연 취소 공지를 접하고 숙소에서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 많은 학생들이 체육관의 부실 문제를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 News1

아울러 그는 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부산외대 총학생회의 단독 행동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17일 부산외대 모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멀리서 행사하는 것을 학교 당국이 반대해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총학생회가 좋지 않은 시설을 갔던 것 같다"는 글을 남겨 총학생회의 무리한 행사 강행을 지적하는 듯한 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있었다는 글쓴이는 분명 총학생회가 학교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일부 지원금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부총장님도 오셔서 인사해줬다"며 학교 측의 허가 아래 진행된 행사라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SNS나 커뮤니티에 개념없는 발언들이 많은데 정말 당신들이 진정으로 사람이라면 사람의 목숨보다 대학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는거냐"며 피해 학생을 비롯한 유가족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악성댓글을 그만두길 부탁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학교 측이 승인하고 지원한 행사가 맞다는 말은 사실인 듯. 학교와 리조트 모두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는 안 보이네",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달래주길", "책임소재가 확실하지 않으니까 근거 없는 비난은 이르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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