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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항공기 납치범은 '부조종사'

"신변의 위협느껴 스위스로 망명하려 했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2-17 09:39 송고

아디스아아바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ET702'편이 제네바 공항에 강제 착륙했다. ©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항공기를 납치한 범인이 항공기 부조종사로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버트랜드 스팀플리 제네바 공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조종사는 조종사가 화장실을 간 틈을 타 비행기 기수를 제네바 공항으로 돌렸다"며 "부조종사는 자국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스위스 망명을 신청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팀플리 대변인에 따르면, 납치된 보잉 767 항공기는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범인은 제네바 공항에 연료주입을 위해 착륙하겠다고 통보한 후 납치사실을 털어놨다.

대변인은 "오후 6시2분 항공기가 제네바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면서 에티오피아 국적의 납치범이 밧줄을 이용해 탈출했지만 결국 제네바 경찰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포티스 제네바 경찰 대변인은 AFP통신에 아디스아바바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ET702'가 이날 오전 6시 제네바에 강제착륙했다고 밝히며 "항공기를 납치한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항공 또한 아디스아바바에서 성명을 통해 여객기와 승객,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스위스 뉴스통신사인 ATS는 항공기에는 탑승객 약 200여명이 있었으며 수단을 경유했다고 언급했다.

레드완 후세인 에티오피아 정보장관은 "납치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지 주재 외교관들이 항공기 탑승자들의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제네바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공항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45분 부터 항공기 이륙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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