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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女 컬링, '탈락 확정' 아닌 '사실상 탈락'인 이유는?

남은 경기 전승 후 '기적' 바라봐야
'최강' 캐나다전 남아 사실상 힘들어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2-16 16:21 송고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영국과의 대결에서 선전하고 있다.2014.2.15/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99% 이상 물 건너간 '4강'의 꿈이지만, 아직 탈락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주장 김지선(27)을 비롯해 신미성(36),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세계 10위)은 16일 오후 7시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벌어진 덴마크와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예선 풀리그 7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이로써 2승5패를 기록한 한국은 10개국 중 9위로 추락했다. 한때 야침차게 목표로 삼았던 4강의 꿈도 사실상 멀어졌다. 당초 4강진출 기준치로 삼았던 6승(3패)은 물론이고, 5승(4패)조차도 달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다. 이번 여자 컬링에서는 캐나다(8승)와 스웨덴(6승2패)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물고 물리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각 팀별 1-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현재까지도 5승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이 두 팀 뿐이다.
최대 4승을 거둘 수 있는 한국의 4강 가능성이 아직 '제로'가 아닌 이유다. 물론 한국의 4강행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두 경기 중 현재 최하위에 처져 있는 미국과의 경기는 해볼만 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캐나다다.

설령 두 경기를 전부 이긴다 하더라도 다른 팀들이 얽히고설키며 5승 팀이 세 팀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현재 4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중국, 영국(이상 4승 3패), 스위스(4승4패) 등 세 팀이다. 두 경기가 남은 일본(3승4패)도 전승을 한다면 5승을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남은 경기에서 중국이 2승, 영국이 2패, 스위스가 1패, 일본이 2패(혹은 1승1패)를 하는 시나리오가 나와야만 한국의 4강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한국의 4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두팀이 아닌 4개국 이상의 이후 경기결과가 모두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만 하는, 극히 희박한 '확률 게임'이기 때문이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이룬 컬링 대표팀은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첫 경기 한-일전을 통쾌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흥미로운 경기 방식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내용으로 이번 올림픽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되기에 충분했다.

4강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컬링 대표팀은 이미 충분히 국민들을 즐겁게 해줬다. 컬링 대표팀의 경기에 마지막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한편 한국의 예선 8차전 미국과의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벌어질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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