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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개막 7일째, 男 스켈레톤 윤성빈 '톱10' 전망 밝혀(종합)

女 컬링, '4강 적신호'…15일 영국 반드시 잡아야
15일 男·女 쇼트트랙 '金' 보탤까, 男 1000m·女 1500m 결선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서미선 기자, 문창석 기자 | 2014-02-14 19:12 송고 | 2014-02-14 19:21 최종수정
한국 스켈레톤의 미래 윤성빈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레이스 합계 13위에 올랐다. © AFP=News1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 7일째에 접어든 14일(이하 현지시간) 우리나라는 스켈레톤에서 미래를 봤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겁없는 신예' 윤성빈(20·한국체대)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윤성빈은 이날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레이스에서 1, 2차 합계 1분54초56으로 참가한 27명 중 13위에 위치했다.

2012년 태극마크를 단 후 국제무대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윤성빈의 이번 대회 목표는 15위 이내 진입이다.
15일 치러지는 3, 4차 레이스에서도 첫날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윤성빈은 올림픽에 참가한 역대 한국선수 중 최고의 성적표를 얻을 수 있다.

앞선 기록은 '한국 썰매 1세대'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서 기록한 20위다.

대표팀을 이끄는 조인호 코치는 2010 밴쿠버 대회 당시 22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를 57초54로(15위) 마친 윤성빈은 2차 레이스에서 0.52초 앞당기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차 레이스 성적만 따진다면 공동 9위다.

현재 공동 10위 그룹의 기록은 1분54초40다. 윤성빈이 언제든 따라 잡을 수 있다.

윤성빈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한국 스켈레톤의 기대주다.

지난해 아메리카컵 3·4차 대회에서 잇달아 동메달을 딴 윤성빈은 수준이 높은 대륙간컵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켈레톤 대륙간컵 6차 대회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소치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그리고 올림픽 본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인호 코치는 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현재 랭킹 17위권인 윤성빈이 올림픽에서 15위 안쪽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를 치른 '맏형' 이한신(26·전북연맹)은 1, 2차 레이스 합계 1분56초53의 성적으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이한신 역시 남은 레이스에 선전한다면 목표로 하는 17위권 달성도 노려볼만 하다.

이들에 앞서 경기를 치른 컬링 여자 대표팀은 중국에 패하면서 4강 진출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주장 김지선(27)과 신미성(36), 이슬비(26)·김은지(25),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예선 5차전에서 3-11로 패했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이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중국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2014.2.14/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이전 경기에서 홈팀 러시아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지난해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중국을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실투가 나왔다. 결국 경기 초반에 내준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인 2엔드에 중국에 대량 실점했다.

중국의 스톤 3개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김지선은 마지막 8번째 투구로 상대 스톤 두 개를 원 밖으로 내보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도했으나 하나만 쳐냈다.

중국은 마지막 시도로 득점권에 스톤을 보내며 3점을 따냈다.

3엔드에서는 한국은 2점을 추가하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5엔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2-6으로 끌려가던 6엔드에서 1점을 만회한 한국은 중국을 따라잡아야 하는 7엔드에서 다시 3점을 내줬다.

승부의 추가 중국으로 쏠린 상황에서 맞은 8엔드, 한국은 유리한 후공에도 불구 오히려 2점을 더 내줘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3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은 3승 2패로 영국·스위스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일 영국을 상대로 예선 6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 진출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다.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28). © News1

또 한국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황준호(21·단국대)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황준호는 소치 산악클러스터 라우라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서 44분34초8을 기록하며 93명 중 68위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기량 차가 컸다. 38분29초7을 기록하며 우승한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28)보다 6분 가까이 뒤처진 기록이다.

78번째로 출발해 초반 2.2㎞구간을 67위(5분37초8)로 통과한 황준호는 5km 구간부터 71위(13분48초7)로 내려앉았고 이후에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는 8㎞ 지점을 72위(21분53초3)로 통과하고 10㎞에서 29분6초8로 71위에 자리했다. 12.5㎞에서는 69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기록이 측정된 14.4㎞ 역시 69위(43분13초4)를 기록해 선두와 차이가 컸다. 결승점에서는 한 계단 순위가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 금메달은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에게 돌아갔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스웨덴 선수들의 몫이었다. 요한 올손(34)이 38분58초2로 2위, 다니엘 리차드슨(32)이 39분8초5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경기에 나선 문지희(26·전남체육회)는 54분06초7의 기록으로 전체 84명 중 69위에 자리했다.

문지희는 이 경기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사격은 무난히 마쳤지만 세 번째 엎드려쏴 자세 사격에서 두 발을, 네 번째 서서쏴 자세에서 한 발을 놓쳐 페널티를 받았다.

이번에 문지희가 기록한 69위는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73위보다 4계단 높은 순위다.

10일 여자 스프린트 7.5㎞ 경기서 74위에 오른 문지희는 이로써 소치 대회 경기를 마감하고 평창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금메달은 43분16초6을 기록한 벨라루스의 다르야 돔라체바(28)에게 돌아갔다. 셀리나 가스파린(30·스위스)과 나데즈다 스카르디노(29·벨라루스)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 선수단중 가장 늦게 경기를 시작한 스키점프 대표팀 중 최서우(32), 최흥철(33)은 개인 라지힐 예선전을 통과했다.

최서우는 117m를 날아 거리점수 45.6점, 자세점수 50점 등으로 총점 97.7점을 기록했다. 최서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29위)로 50명이 겨루는 1라운드행 티켓을 챙겼다.

최흥철도 총점 88.6점을 획득, 37위로 예선을 건넜다.

반면, 김현기(31)와 강칠구(30)는 각각 44위(80.3점), 45위(78.8점)에 머물며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은 15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차세대 스타 심석희(17·세화여고)가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대표팀도 앞선 불운을 씻고 남자 1000m에서 소치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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