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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대신 안중근 의사 기억하자"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2-13 23:44 송고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일제에 의해 사형을 선고 받은 날인 2월14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로 잘 알려진 2월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과 겹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안 의사에 대한 관련행사와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014.2.13/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2월14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건네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상에서 "밸런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기억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군중을 향해 걸어가는 일본 이토 히로부미에게 3발을 명중시킨 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후 안중근 의사는 뤼순감옥으로 옮겨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1910년 2월14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안중근 의사는 한 달이 조금 지난 1910년 3월26일 뤼순감옥에서 순국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MC 김구라는 "2월14일이 밸런타인데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이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관련 게시물을 여럿 공유하며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요구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오늘 2월14일은 '초콜릿의 날'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입니다. 사형장 가기 전 부탁하셨던 '동포에게 고함'을 우리들은 아직도 못 지켰습니다. 슬픈 약속, 우리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많은 누리꾼들은 "안중근 공원과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초콜릿 사기 전에 여기부터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이 역사를 외면한다고 비난하기 전에 역사에 사소하게나마 다가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본의 제과업체에 의해 변질된 밸런타인데이.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기억합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오늘은 안중근 의사의 선고일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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