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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체육계 부조리 근절"…검찰, 전방위 수사

박근혜, 안현수 귀화 언급하며 "파벌주의 등 되돌아봐야"
문화체육부 의뢰 10개 체육단체 수사…빙상연맹은 없어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4-02-13 07:54 송고 | 2014-02-13 08:25 최종수정
러시아 쇼트트랙대표팀 안현수(빅토르 안)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3위를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 비리에 대한 엄정한 근절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검찰은 이미 체육계 전반의 비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대통령은 13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동메달을 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를 언급하며 체육계의 구조적 비위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남자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안 선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 내부의 파벌 문제와 소속팀 해체, 부상 등으로 고심하던 중 러시아의 제의를 받고 2011년 귀화해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비단 빙상연맹 뿐 아니라 체육계의 부조리한 관행은 널리 알려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달 특별감사를 통해 조직 사유화, 부적절한 회계관리 등 문제를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문체부의 수사의뢰 대상에 오른 10개 체육단체를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 전담부서에 배당해 수사하도록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대한배구협회,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대한야구협회 등 비위사건을 각각 맡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창호)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공수도연맹, 대한복싱협회 등 사건을 맡았다. 수원지검은 경기도태권도협회, 울산지검은 울산시태권도협회 등을 각각 맡아 수사에 들어갔다.

다만 안 선수가 소속됐던 빙상연맹은 문체부의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사건을 맡을 검사·수사관을 정하고 문체부의 특별감사 자료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은 순차적으로 체육단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비위 정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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