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최근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것으로 보도된 중국 최초의 달 탐사 차량 '옥토끼(玉兎·위투)'호가 생명의 끈을 아직 놓지 않았다고 중국 당국이 13일 밝혔다.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팀의 페이자오위(裴照宇) 대변인은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옥토끼호가 생명을 되찾았다"며 옥토끼호가 소생해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 대변인은 이어 "옥토끼는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휴면에 돌입했으나 최소한 살아있다"며 "이로써 우리가 구출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초부터 옥토끼호가 극단적으로 낮은 기온이 계속되는 달의 밤 기간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었다"고 덧붙였다. 달은 27일에 한번 자전하기 때문에 각각 14일씩 낮과 밤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달 표면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중이던 옥토끼호는 지난달 25일 제어장치에서 기계적 이상이 발견됐다.
이상 징후는 14일간 이어진 낮 기간 동안 탐사 임무를 마무리한 뒤 밤을 맞아 휴면 상태로 들어가기 직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SASTIND)는 성명에서 작동 이상 원인에 대해 "복잡한 달 표면 환경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중국의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에 실려 발사된 옥토끼호는 지난해 12월 14일 달표면에 안착해 다음날 달표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옥토끼호는 약 세 달 동안 달의 지리적 구조와 표면을 조사하고 광물 자원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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