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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女 500m 은메달 파트쿨리나 "이상화, 우사인 볼트 같았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4-02-12 01:03 송고
이상화(25·서울시청)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에 오르며 감격하고 있다 © AFP=News1

올림픽 신기록을 새로 쓰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 경쟁자들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출발선에서 보여준 이상화의 폭발적인 스타트는 결점이 없었다"며 "그가 마지막 코너를 돌 때 금메달은 당연한 것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이상화와 경쟁한 선수들의 소회도 전했다.
75초0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24)는 "이상화는 거의 우사인 볼트 같았다"며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에 빗댔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상화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고 이번 대회에서는 6위에 그친 독일의 예니 볼프(35)는 "이상화의 기술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케빈 크로켓(캐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도 "다시 반복하기 어려운 경기였다"며 "엄청난 압박감에도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한 이상화는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어떤 이는 압박감에 숨거나 흐트러지지만 어떤 이는 압박감을 통해 발전하기도 한다"면서 "이상화는 압박감에 대응할 줄 안다. 그는 항상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의 올림픽 신기록은 전부 높은 고도의 경기장에서 나왔다"며 "이번 올림픽 신기록은 소치 같은 해수면 고도의 빙상장에서 나왔다. 이건 평범하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찬사에 대해 이상화가 부끄러워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 2연패가) 고국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간주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스타가 아니다. 이를 계속 듣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메달 수여식 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을 즐기지만 이번 수여식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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