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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靑 얘기하며 호가호위 해선 안돼"(종합)

"저도 출마선언하려면 준비 좀 해야할 것 같다"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김영신 기자 | 2014-02-11 05:10 송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정몽준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결정 문제를 두고 '정권 핵심부 낙점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청와대를 이야기 하면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청와대에도 도움이 안 되고 우리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당내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며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 중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이혜훈 최고위원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통령이 성공해야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연구모임 '통일 경제교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인데 청와대의 의중을 특별히 전달받았다는 것처럼 암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친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저는 아주 안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당에 부담이 되고 국민들이 볼때 실망을 느끼는 단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친박계가 김황식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설에 대한 불쾌감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박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이고 지난번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대통령과 오랫동안 아는 사람"이라며 "저도 친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좀 분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의 출마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저와 경제학과 동창"이라며 "평소에 의견을 많이 나누는데 오늘 보니까 준비를 잘하셔서 앞으로 잘 하실 것으로 보여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 의원은 또 "서울시민들이 경제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인 이 최고위원이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다만 자신의 출마선언 여부와 관련, "저도 출마선언을 하려면 준비를 좀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라며 "우선 시장을 하려면 시장을 왜 하려 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9일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주민들과 관악산을 등반한 정 의원은 또 "주민들은 이제 제가 큰 책임을 맡으면 좋겠다. 동작구에도 좋은 일이 많이 있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선거가) 어려운 얘기인데 신중히 (결정)해야하지 않나 (등의 얘기도 있어) 의견이 갈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밝히는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 지역에 있는 분들을 두 번 뵈었는데 서울에도 어려운 지역이 많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야 할 지역이 있다"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라고 밝혀 좀 더 여론을 살필 것임을 내비쳤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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