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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 7만명 운집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2-09 13:56 송고

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대가 9일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 AFP=뉴스1


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대 7만명이 9일(현지시간) 반정부시위대의 거점이 된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을 착용한 야권 측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퇴를 위해 계속해서 시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길가에서 발견돼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드미트로 불라도프는 전화연결을 통해 반정부시위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더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시위대를 격려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왔다는 올렉산드르 자베로우카(29)는 AFP통신에 "당국이 소말리아 해적처럼 인질을 확보한 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야당과의 합의 결과를 이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 날 시위대 규모는 종전 시위대에 비해 줄어든 규모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1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확보하는 대신 유럽연합(EU)과의 협정을 중단함에 따라 반정부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이미 3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 받았지만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정국 불안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더이상 차관 제공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돌파구 모색에 나서기도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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