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지스트, '좀비' 프로젝트 영어 신입생 캠프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4-02-08 00:31 송고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영준)는 10일부터 26일까지 2014학년도 학사과정 수시모집 합격생을 대상으로 '좀비(zombie)'를 주제로 한 이색적인 대학 신입생 캠프를 개최한다.

2010학년도부터 대학 신입생을 선발한 지스트대학은 매년 2월 수시모집 합격생을 대상으로 영어 강의에 대비해 영어 능력 향상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영어 몰입교육 형식의 신입생 캠프를 개최해 왔다.
학생들은 3주 동안 지스트대학 기숙사 생활을 미리 체험하면서 영어 원어민 강사의 영어 강의와 지스트대학 교수들의 인문·사회 특강을 수강하고 분야별 기초과학 학습법을 배운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신입생 캠프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좀비, 캠퍼스를 습격하다(Zombie Outbreak on GIST Campus)'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중심 영어 학습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중심 영어 학습법이란 영어 자체에 대한 수동적 강의를 지양하고 발표·포스터․미디어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를 능동적으로 사용하면서 익히도록 유도하는 학습 방법이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좀비와 관련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어휘·어법을 비롯해 전반적인 영어 의사 표현 능력을 스스로 터득하고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러한 영어 학습법을 바탕으로 올해 지스트대학 신입생 캠프는 '지스트 캠퍼스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가상상황 하에서 3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학생들은 캠퍼스에 나타난 좀비와 관련해 토론, 영화감상, 영화 만들기, 포스터 발표회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캠프에서는 ▲좀비 출현에 관한 뉴스 제작 ▲캠퍼스 내 지형지물을 이용한 대(對) 좀비 생존전략 마련 ▲좀비 퇴치법 논의 ▲좀비 처치를 둘러싼 윤리적 쟁점 토론 등의 과제가 학생들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정보 전달, 의견 교환, 지침 작성 등의 이러한 과제 수행은 원어민 교사들의 도움으로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상황별 과제 수행 과정을 통해 설립 이후 모든 전공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온 지스트의 전통과 학풍에 적응하고, 향후 대학생활을 해나갈 지스트 캠퍼스의 여러 시설과 위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대학생활을 미리 준비하게 된다.

올해 처음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되는 이러한 좀비 신입생 캠프는 과학기술 인재의 필수 역량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지스트 대학생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생들이 과학도로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우수인재로 성장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대학 신입생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좀비'라는 주제는 과학기술 및 의학과 관련한 개념이나 표현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학생들은 좀비가 나타난 캠퍼스에서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면서 각종 실험 장비와 기계를 영어로 설명해야 하고, 좀비의 증상을 묘사하거나 안락사 등 좀비 처치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를 토론할 때는 의학 용어를 학습할 수 있다.

노도영 지스트대학장은 "좀비를 주제로 한 학습은 미국의 한 지리 교사가 처음 시도해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 중심 학습법의 성공 사례"라며 "젊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흥미로운 소재인 만큼 신입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은 물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의 학교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스트대학 신입생 캠프는26일 좀비를 주제로 한 신입생들의 성과발표회와 퇴소식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며, 캠프를 마친 신입생들은 3월 3일 입학식을 갖는다.


hs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