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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유출에 폭발·화재까지…여수시민들 '패닉'

여수산단 GS칼텍스 정유공장 화재 발생

(여수=뉴스1) 김사라 기자 | 2014-02-06 12:54 송고
전남 여수 낙포각 GS칼텍스 원유2부두 기름 유출사고 수습대책협의회 제1차 회의가 열린 6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신덕마을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4.2.6/뉴스1 © News1 김상렬 기자

전남 여수에서 원유 유출사고에 이어 화약 폭발사고, 정유공장 화재까지 굵직한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시민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시민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1년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각종 사고들이 이어지니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6일 저녁 7시40분께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내 GS칼텍스 제1공장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3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GS칼텍스 측이 앞서 자체 진화에 나서 초기 진화는 약 20~30분 만에 이뤄졌다.
이날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여수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원유유출, 화약 폭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시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원유유출 현장 주변의 해안가에서 '갯닦기' 등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하자 공황상태다.

여수산단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40)은 "직장 문제로 가족들과 함께 여수로 이사를 왔는데, 산단 내와 주변에서 사고가 터지니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원유2부두 원유유출로 큰 피해를 입은 여수 신덕마을 한 주민은 "새해 초부터 큰 사고가 계속되니 불안한 기분"이라며 "이제는 또 어떤 사고가 터질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여수에 사는 부모와 떨어져 광주에서 생활하는 이모(30·여)씨는 "사고가 날 때마다 가족들 걱정에 전화를 하고 있다"며 "평화롭던 도시가 공포의 도시로 변했다"고 했다.

여수에서는 전날 오전 11시50분께에도 한화 여수사업장 창고건물에서 화약 폭발사고가 발생, 건물이 형채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내부에는 화약 17㎏이 보관돼 있었다.

앞서 설 연휴인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께에도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16만4169톤급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 우이산호가 부딪쳐 원유 등 16만4000ℓ(임시 추정)의 기름이 유출됐다.


l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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