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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가 유해가요?…"'어머님 은혜'도냐?"

누리꾼, 문화부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판정에 '황당'

(서울=뉴스1) 박승주 인턴기자 | 2014-02-04 08:24 송고
동요 '아빠 힘내세요' 만화 영상 캡처. © News1

동요 '아빠 힘내세요'가 유해가요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남성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아빠 힘내세요'를 유해가요로 지정했다.

'아빠 힘내세요'가 유해가요로 지정된 뒤 소설가 이외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oisoo)에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가 양성평등을 해친다? 이 정도면 정신과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일침을 가했다.

탁현민 교수 또한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tak0518)를 통해 "창조적인 상상력이 늘 놀랍지만 문화부의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지정은 정말 '대박'이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외수와 탁현민에 쓴소리에 이어 4일에는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한수성씨가 유해가요 지정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부산 사남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 한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아빠 힘내세요'는 내가 만든 노래지만 이 노래 가사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긴 줄 몰랐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한씨는 "동요 가사를 가지고 그렇게 생각한다는 자체가 이상하다."며 "그래도 조금 이해는 한다."고 덧붙였다.

한씨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포털사이트 등에서 볼 수 있는 '아빠 힘내세요' 만화 영상에서 아빠는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 엄마는 가사 노동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한씨가 직접 의뢰해 만든 영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해당 장면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노래가 과연 그런(여성차별) 의식을 심어주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냥 순수하게 노래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지정 소식과 한씨의 입장표명에 누리꾼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성부에서 하던 짓이 문화부로 옮겨갔나 보네요.", "'어머님 은혜' 먼저 유해가요 지정하면 이해해보겠다.", "'퐁당퐁당'에 왜 오빠는 없는데?", "알았어 아빠 힘 안 낼게 딸들아.",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는 지역 차별 노래겠네요.", "이게 뭔 돌아이같은 소리야." 등의 의견을 남겼다.


evebel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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