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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D-2] '세계 최강' 이상화, 예니 볼프 넘어 올림픽 2연패 도전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⑨> 파트쿨리나, 리처드슨 주목해야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02-04 20:59 송고 | 2014-02-05 05:42 최종수정
'빙속여제' 이상화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스피드스케이팅)에서 코칭스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4.2.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상화는 지난해에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기록을 네 차례나 갈아치웠다. 현재 세계기록(36초36)도 보유하고 있다.

7연속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독보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의 가장 큰 경쟁자는 어쩌면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그러나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 있어 훌륭한 경쟁 상대는 이상화의 질주 본능을 더욱 강하게 해 줄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밴쿠버 대회 때 0.05초 차로 이상화에게 금메달을 내준 예니 볼프(35·독일)다.

볼프는 이상화 등장 이전 '원조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
올림픽 무대 3전4기에 도전하는 독일의 예니 볼프.© AFP=News1

2006년부터 꾸준히 500m 월드컵 랭킹 1위를 지켰던 볼프는 밴쿠버 대회를 기점으로 이상화와 위치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서른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초반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또 어느덧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참가하는 풍부한 경험도 볼프만의 강점이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임을 고려할 때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상화와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AP 통신은 이번 소치 대회 여자 500m 금메달 후보로 이상화를 전망하면서 은메달과 동메달에 각각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와 헤더 리처드슨(미국·25)을 올려놨다.

파트쿨리나와 리처드슨은 자국을 대표하는 에이스지만 이상화를 넘기에는 격차가 있어 보인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36으로 파트쿨리나(37초71)를 제친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 자신의 첫 세계기록(36초80)을 세울 당시 리처드슨(37초42)도 눌렀다.

이상화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할 경우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년),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 (1998-2002년) 등 단 2명 만이 달성한 위업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인화면에 이상화를 게재하면서 '소치에서 또 다른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화는 올림픽을 앞두고 절정의 기량에 올라있다'고 소개할 만큼 전망은 밝다.

이상화는 오는 11일 오후 9시45분 여자 500m레이스에 참가, 한국 선수단에 가장 먼저 금빛 낭보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스피드스케이팅)에서 훈련을 갖고 있다. 2014.2.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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