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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CNN 앵커에 방북 제안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02-01 02:48 송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9일 데니스 로드먼과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노동신문) 2014.1.9/뉴스1 © News1

미국의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CNN 앵커에게 방북을 제안했다.
로드먼은 31일(현지시간) CNN의 아침 프로그램인 '뉴 데이'에 출연해 진행자 크리스 쿠오모에게 "당신을 북한에 데려가 김정은을 소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김정은과 정치가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함께 앉아 저녁을 먹는다면 그가 좋은 친구(nice guy)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는 일단 수락 의사를 밝혔지만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자와 어떻게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수가 있느냐"며 반문했다.
그러자 로드먼은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나는 군대를 방문한 게 아니라 김정은이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독재자로서의 김정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그는 이제 31살 된 남자일 뿐이고, 나는 그를 아이(kid)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낸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김정은이 북한에서 농구를 할 기회를 준 것은 세계에 우리가 정말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드먼은 지난달 7일 방북 중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가 억류된 것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나는 누구라도 다른 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만일 북한이 나를 데려가는 대신 케네스 배를 석방한다면 문자 그대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로드먼은 "왜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구하지 않느냐"고 질문한 쿠오모를 향해서도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다 귀국 후 "술에 취해 있었다"며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는 뉴저지 주의 알코올 중독 재활치료 시설에서 이뤄졌다. 로드먼은 미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달 14일 이 시설에 입소했다. 그는 "나는 늘 파티에 중독돼 있었으며 사는 게 따분해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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