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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원순 시장 재선시키는 게 양당 도리"

"안철수,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선택하지 않을 것"
"야권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보수진영의 통일론, 흡수통일 주장하는 것 같아 우려스러워"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1-28 00:18 송고 | 2014-01-28 03:13 최종수정
문재인 민주당 의원 . 2014.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8일 6·4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박원순 시장이 재선이 되게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함께 노력하는 게 양당의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자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도 박 시장이 당선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박 시장은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이 힘을 모아 당선시킨 시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양보'이야기를 하고 후보를 내겠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후보를 내 (야권을)분열시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보엔 연대라는 뜻이 내포돼 있는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말이 은연 중에 표현된 것이라고 좋게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 신당은 연대의 대상인가 아니면 통합의 대상인가'라는 물음엔 "지금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새로 생겨나는 정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잘 되길 바란다"며 "다만 경쟁할 때는 경쟁하면서 거대한 목표를 위해선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새누리당이란 절대강자가 있는 상황에서 약한 정파들끼리의 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과거의 획일적인 연대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새누리당보다 차이가 적고,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역별로 보면, 경쟁을 하더라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염려가 없는 지역은 한껏 경쟁하고, 그럴 위험이 있는 곳에선 분열을 피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사이에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연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통일이 필요한 일이고 도움 되는 일이라는 점을 말한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방법론이 뭔가, 진정성이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고 오랜 세월 동안 노력을 축적하면 언젠가 나중에 이뤄지는 결과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에선 그런 노력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진영이 통일론을 이야기하지만, 햇볕정책을 비난하는 이면을 보면 그분들은 북한의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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