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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러 反동성애법 비난 "오해와 무지 부추겨"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01-23 07:12 송고
영국 팝스타 엘튼 존. © News1 김영신 기자

영국의 팝 스타 엘튼 존이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이 "호모포비아(동성애 공포증)를 정당화한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미성년자에 대한 동성애 관련 정보 유포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긴 개인이나 단체는 최대 10만 루블(약 316만 원)의 벌금이나 15일 미만의 구류에 처해진다.

존은 "법안 통과 이후 내가 들은 모든 언론 보도가 머리에서 맴돌고 있다"면서 "지독한 호모포비아가 이 법안으로 인해 정당화됐고 극단주의자들은 성소수자들의 기본적 인권을 무시할 수 있는 방패막이를 얻었다"고 말했다.

존은 또 "이 법이 러시아인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증폭시켰다"며 "동성애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명시적으로 동성애를 아동 성폭력과 연결시키는 점이 실망스럽다"며 "수없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이런 오해가 잘못됐다는 걸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존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비판 여론을 의식한 기자회견을 한 지 3일 만에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는 동성애자들을 환영한다"며 "올림픽에서 동성애자가 차별받거나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존을 예로 언급했다. 동성 파트너와 함께 두 아이를 키우는 존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성애자 유명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은 "수백만의 러시아 팬들은 존을 정말 사랑한다"면서 "엘튼 존이나 배우 이안 맥켈런 등 동성애자 인사들을 당연히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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