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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느니 차라리…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2만여명

"천문학적 부채 불구, 국민세금으로 연봉잔치 중"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01-23 03:31 송고

천문학적 부채를 갖고 있는 각 공공기관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의 수가 2만여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국세청 연말정산 자료를 토대로 2012년 기준 295개 공공기관 임직원 억대 연봉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는 모두 2만 1229명(세전기준)으로 전체직원(25만 4032명)의 8.4%에 달했다.
기획재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부채과다 중점 관리 12개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무려 2356명에 달했는데 한국전력 1266명, 수자원공사 255명, 가스공사 236명, 도로공사 218명 순이었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 1980만원, 직원 1인당 연봉은 7000만원 수준(6917만원)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직원 수 984명 중 225명(4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였고, 한국장학재단은 직원 10명 중 1.4명, 예금보험공사는 입사 14년이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경우 연봉 1억 8642만원을 받고 국무총리는 1억 4445만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627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공공기관의 억대연봉자가 대통령 및 국무총리, 장관보다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이노근 의원은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공기업들에 억대 연봉 임직원들이 즐비하다"며 "12개 기관은 총 부채가 403조가 넘는데도 국민세금으로 연봉 잔치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공기업이 마치 주인 없는 공(空)기업인양 국민 세금에 기생하고 있다"며 "부채가 지나치게 많은 공공기관의 경우 고액 연봉자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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