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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객들 2차 피해 우려...카드 '재발급'받는다 해도..

NH농협카드, 롯데카드는 카드번호 유출
개인정보 포괄적 유출..'유통' 안된 거 재확인이 가장 중요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4-01-19 05:12 송고 | 2014-01-19 05:16 최종수정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유출 항목을 접한 고객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보 유출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서다. 특히 카드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농협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고객 불안감이 가중됐다. 당국은 카드번호가 유출된 고객을 중심으로 급한대로 카드 재발급을 받으라는 당부이나 정보유출 범위가 넓어 '유통'이 안된 것이 재확인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19일 인터넷 등에서는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카드도 없는데도 금융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에서 "내카드로 불법대출되거나 결제할까봐 불안하다. 카드를 정지할 수도 없고..","다른 금융사로 옮겨야겠다" ,"엄중히 처벌해야한다"는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아직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불법 수집된 고객정보가 외부로 팔려나가지 않은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외부 유출 정보는 NH농협카드의 고객정보 약 100만건 정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검찰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에 있다는 점과 추가적으로 외부 유출 사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 고객 불안은 늘어나고 있다. 또 국민카드를 제외한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카드번호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돼 자칫 불법카드복제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카드번호까지 유출됐으면 카드 재발급을 받는것이 안전하다고 권유하고 있다.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 중요 신상 정보가 모두 유출된 상황에 우선 카드를 재발급 받는게 낫다"고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카드번호가 유출되지 않았다 해도 사람에 따라 연소득, 신용한도, 신용등급 정보를 포함, 포괄적인 신상 및 신용정보가 유출돼 카드 재발급이 원천대책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선 유출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아니더라도 카드 재발급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지금도 재발급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이후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월요일이 되면 일제히 카드 재발급이 몰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카드사 콜센터에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카드 재발급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직장인 B씨는 "보통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이나 카드사를 통해 재발급 신청을 할 텐데 갑자기 재발급 신청이 몰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고객이탈을 우려해 재발급 안내를 따로 하고 있지 않지만 카드 재발급으로 인해 그동안 기존 카드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9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연이은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대하 대응방안과 대비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tiger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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