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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인데" 결혼 빙자 수억 챙긴 '카사노바'

재벌 2세·종합병원 의사 등으로 여성 속여
여성 8명으로부터 4억3000만원 뜯어내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1-17 02:09 송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재벌 2세와 의사 등을 사칭하며 여려 명의 여성으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박모(4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의사와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서울 서초구와 성동구, 경기 파주 일대에서 8명의 여성에게 결혼을 빙자해 4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무직인 박씨는 주로 여성들에게 자신이 종합병원 의사 혹은 재벌 2세라고 속여 성관계를 맺은 뒤 "아버지가 소유한 골프장만 몇 개", "병원 관계자들을 접대해야 하는데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 등의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특히 박씨는 지난 2007년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술집에서 A씨(당시 23세)에게 접근해 "100억원대 자산가인 아버지가 사망한 뒤 유산문제로 계모와 싸우고 있다. 소송이 끝나면 결혼식을 할테니 변호사 비용을 빌려달라"고 속여 3년간 3억30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2007년 한 여성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낮에는 찜질방에서, 밤에는 술집 등에서 숨어 지내며 사기 행각을 이어왔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여죄에 대해 수사 중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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