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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음료, 체중감량에 도움 안돼…"음식, 더 땅긴다"

"인공감미료가 사람의 신진대사와 식욕에 영향"
체중감량에는 음료수 보다 물이나 커피, 차가 최고

(서울=뉴스1) 조병휘 기자 | 2014-01-16 23:56 송고
다양한 종류의 음료수들이 마트에 진열돼 있다. © 뉴스1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 음료를 찾지만 실제로는 다른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10년 동안 2만4000명을 조사한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 중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결국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돼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이 더 많아진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공중보건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일 경우 일반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은 하루에 1874 칼로리를 음식으로 섭취하지만 다이어트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은 음식으로 1965칼로리를 섭취한다.

또 비만일 경우 일반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은 하루에 1897칼로리를 음식으로 섭취하지만 다이어트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은 음식으로 2058칼로리를 섭취한다.

이 연구를 총괄한 사라 블레이치 교수는 "음료수 속 인공 감미료는 사람의 신진대사와 욕구에 영향을 미친다"며 "다이어트 음료수를 마신 사람은 다른 음식에서 부족한 칼로리를 섭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 음료수를 선택한다면 다른 음식에 대한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연구가 너무 성급한 결론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음료업계는 "체중감량은 신체 활동을 통한 칼로리 소모량을 늘리는 방법 뿐"이라며 다이어트 음료가 체중감량에 대안으로서 역할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켈리 브로넬 듀크대 심리학·신경과학과 교수는 "이 연구가 인공 감미료에 대한 흥미로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심리학과 생물학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이나 커피, 차가 음료수에 비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hob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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