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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英 대중음악상 후보에…느낌 알 까?

NME어워즈 '올해의 악당'…푸시라이엇과 대비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1-16 04:52 송고
© AFP=News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국 대중음악상인 'NME 어워즈'의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런던에서 열리는 NME시상식의 '올해의 악당(Villain Of The Year)'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지난 한 해 음악계에서 각종 스캔들로 악명을 떨친 인물에게 주어지는 만큼 영예로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푸틴 외에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그룹 원 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 마일리 사일러스, 가수 로빈 시크, 배우 러셀 브랜드 등이 후보로 지명됐다.

반푸틴 운동의 선봉에 섰다가 징역을 산 러시아 여성 록밴드 '푸시 라이엇'은 '올해의 영웅(Hero Of The Year)' 부문에 후보로 선정돼 묘한 대비를 이뤘다.
푸시 라이엇은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재작년 2월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공연을 펼쳤다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죄목은 '종교적 증오에서 야기된 폭력행위'였다.

시베리아 등 극한의 환경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이들은 당초 올 3월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조기 석방됐다.

석방된 단원들은 푸틴 대통령의 사면이 인도적 조처가 아니라 소치올림픽을 위한 '선전'에 불과하다며 반푸틴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영자신문 모스크바타임스는 NME의 후보지명과 관련해 "푸틴으로서는 이 상이 받고 싶지 않은 포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NME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런던의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O2 Brixton Academy)'에서 열린다.

NME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최우수 영국밴드(Best British Band)' 부문에는 아크틱 몽키스, 비피 클라이로, 디스클로저, 포올스, 팔마 바이올렛, 투 도어 시네바 클럽 등이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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