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포폴 성폭행·검사 외압' 알고보니 같은 병원

경찰, 프로포폴 주사 후 성폭행 병원장 입건
현직 검사, 여성연예인 부탁에 해당 병원에 압력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1-13 10:25 송고 | 2014-01-14 00:02 최종수정

지인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여성연예인의 성형부작용으로 현직 검사로부터 압력을 받은 문제의 해당 병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인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해당 성형외과 원장 A씨(43)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수술 안정실에서 B씨(37·여)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다른 직원들이 퇴근한 뒤 B씨에게 처방전없이 프로포폴을 불법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같은 범행에 대해 '연인관계의 일'이라고 부인했지만 B씨는 "A씨에게 폭행 당해 피를 흘린 사진 등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현직 검사가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자신이 구속했던 여성연예인의 부탁을 받고 병원에 압력을 가한 의혹이 제기돼 C검사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C검사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고 계좌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춘천지검은 2012년 9월 여성연예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를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난 에이미는 구속 전 받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신을 구속했던 C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검사는 에이미를 수술한 성형외과 원장을 만났고 이후 원장은 에이미에게 재수술을 무료로 해주고 기존 수술비,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 정도를 변상했다.

이 과정에서 C검사는 자신의 계좌로 이 돈을 받아 에이미의 지인에게 송금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형외과 원장은 프로포폴 불법투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내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ung907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