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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애플' 中샤오미, 워즈니악 애플 창업자 초청…왜?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4-01-13 07:35 송고
워즈니악(오른쪽) 애플 공동창업자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샤오미 본사에서 레이 준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샤오미의 올해 전략 성공 가능성을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샤오미 웹 사이트) © News1

지난 10일, 샤오미 중국 베이징 본사. 세계 스마트폰업계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샤오미의 신년 첫 공개 행사이었던 만큼,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날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샤오미 전략이나 신제품이 아닌 바로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에 쏠렸다. '짝퉁 애플'로 이름을 알린 샤오미였기에, 그의 깜짝 방문이 주는 의미는 더했다.

워즈니악은 이날 레이 준 샤오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샤오미가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아마존처럼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샤오미 스마트폰은 뛰어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에도 충분하다"며 "내가 써봤던 샤오미폰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가 소개한 제품은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인 '미 3'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에, 2기가바이트(GB) 램 등이 내장된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초, 공개된지 10분만에 15만대의 초도 물량이 매진된 모델이었다.

단순 이벤트처럼 보였지만, 이번 워즈니악 등장은 샤오미의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샤오미가 고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상징처럼 남겨진 워즈니악을 활용, 자연스럽게 내수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고도의 책략이란 분석에서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대만과 홍콩에 이어 올해 중과권 진출을 앞둔 샤오미에 대해 워즈니악은 "하드웨어 산업이 발달한 싱가포르엔 샤오미와 같이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전년대비 무려 160%나 급증한 1870만를 달성한 샤오미는 올해 목표치를 4000만대까지 2배 이상이나 늘려 잡았다. 안방인 중국을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했던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멘토'인 애플을 제치고 6.4%의 점유율로 5위에 마크됐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샤오미가 워즈니악을 초청한 것은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샤오미의 강한 의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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