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 세탁 의혹을 단독 보도한 '주간한국'의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주간한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해외 원전수주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로부터 '자이드 환경상'을 수상, 상금 5억5000만원을 수표로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예금 부문 재산이 2012년에 5억 이상 증가한 것을 두고 상금 수령이 원인이라 언급했다.
'주간한국'은 해외에서 받은 일정 금품을 신고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농협 청와대 지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 현금화를 도왔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7시30분께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이 기사에는 6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해당 기사가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조선닷컴은 기사 삭제를 두고 '주간한국'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주장 간 갭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실 확인이 덜 된 상태에서 기사가 나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대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사정이 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한국'의 기사 삭제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상금 세탁 기사 어디 갔어요?", "하늘을 가린 손이 사라지네. 무슨 사정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왜 가카께서 실시간검색어 1위인지 궁금했는데 이거 때문이었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기사들이 삭제되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