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로드먼, 김정은에 사치품 선물...유엔 결의 위반"

본문 이미지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데니스 로드먼 등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의 농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9/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데니스 로드먼 등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의 농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 기념 농구 경기를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인 미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이 김 제1비서 부부에 고가의 사치품을 선물로 제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미국 매체인 미국의 소리(VOA)는 이날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객원연구원을 인용해 로드먼이 김 제1비서에 이탈리아제 고급 양복과 유럽산 크리스털 용기, 아일랜드산 위스키 등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에는 모피 코트와 영국산 명품인 멀버리(Mulberry) 손가방 등이 선물로 전달됐으며 이같은 물품의 가격은 모두 1만 달러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VOA는 "일본 산케이 신문은 로드먼이 지난해 12월 방북 때 표범가죽 코트 등 1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선물을 김 제1비서 가족에 전해졌다고 한다"며 특히 김 제1비서의 딸에게도 고급 아동복이 선물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VOA는 핼핀 연구원의 주장과 산케이 신문의 보도가 선물이 전달됐다고 밝힌 시점만 다를 뿐 액수가 1만 달러가 넘는다는 것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핼핀 연구원은 VOA에 "로드먼의 선물은 대북 사치품 금수 조치를 결정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는 사치품의 수출 뿐 아니라 공급과 이전도 금지하고 있어 단순한 선물이라도 저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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