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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로드먼, 북한물 많이 먹더니 선 넘어"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1-08 08:02 송고
© AFP=News1


미국 내 '북한통'으로 꼽히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방북한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로드먼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잘못을 저질러 북한에 억류됐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리처드슨은 "로드먼은 오늘 아침 배씨가 혐의가 있고 범죄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선을 넘었다"며 "범죄 따위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드먼이 북한물을 다소 지나치게 먹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지난해 배씨의 석방을 위해 평양에 들어가는 등 과거 여러차례 방북한 경험이 있어 미국 정계에서 대북 전문가로 통한다. 1994년과 1996년에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리처드슨은 로드먼이 배씨의 석방을 지원해야 한다며 그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날 개최하려는 친선 농구경기가 북한 정권의 선전에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른바 '농구경기'의 장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드먼의 경우 그 취지는 "부차적인 것이 돼 버렸다"고 평가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그는 이것이 농구외교라고 말하지만 배씨가 유죄일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잘못된 방식으로 정치에 개입했다"고 꼬집었다.

로드먼은 앞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배씨가 잘못을 저질러 북한에 붙잡힌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앵커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로드먼은 친선 경기를 위해 전직 NBA 동료선수 6명을 이끌고 7일 네 번째로 북한을 찾았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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