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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구글 '빅3', 스마트카 패권다툼 '시동'

자동차 업체들과 앞다퉈 제휴...CES에서 카연동기술 선보여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4-01-07 22:50 송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빅3'가 이번엔 아스팔트 위에서 3중 추돌할 조짐이다.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 등이 본격적인 스마트카 레이싱에 속속 합류하면서다. 사실상 이들 업간 스마트카 전쟁도 발발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구글 등 주요 IT 업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CES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최신의 스마트카 연동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BMW와 손잡고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앱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BMW와 공동 개발한 갤럭시기어 응용 소프트웨어(앱)으로 BMW의 첫 전기자동차인 'i3' 제어 상황을 시연했다. 이 갤럭시기어 앱에선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현황과 충전시간은 물론 운행 기록 등 기본적인 차량 상태 확인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온도 조절은 기본이고 음성 인식 기능으로 단말기내 저장된 데이터의 차량내 내비게이션 전송도 가능하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최근 전기자동차와 관련,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엔진 및 모터 장착용 전자기기, 타이어 등까지 특허 출원을 마치면서 직접적인 스마트카 진출설까지 꾸준하게 흘러나오는 상태다.

구글의 행보는 더 적극적이다. 아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연합군까지 결성했다. 구글은 현대차 및 아우디, GM,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4개사에 그래픽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열린자동차연합’(OAA) 설립 발표까지 마쳤다.
구글은 지난 6일 본격적인 스마트카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연합군인 '열린자동차연합'(OAA) 결성에 합의했다.(사진출처=OAA 홈페이지 캡처) © News1
구글 관계자는 "OAA는 자동차 산업계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운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군의 지원 사격도 개시됐다. 구글 동맹군인 아우디는 이번 'CES 2014'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동차 내부 음악 및 영상, 정보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엔, 스마트카 전쟁 참전 의사를 가장 먼저 공표한 곳이다. 지난해 6월 아이폰과 자동차 계기판을 통합한다는 내용의 'iOS 인 더 카' 전략을 공개하고, 메르세데스-벤츠 등 12개 완성차 업체들을 협력사로 끌어들였다. 'iOS 인 더 카'의 핵심은 아이폰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과 연동, 스마트폰 내 각종 앱 사용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6월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스마트카 전용 소프트웨어인 'iOS 인 더 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 News1

당시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12개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안에 모두 각 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애플의 iOS를 통합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올해 'CES 2014'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스마트카와 관련된 사전 준비 기간이나 협력사 규모 등에서 애플이 앞서 나간 양상이다.

업계에선 자동차와 전자 업종간의 경계 붕괴로 스마트카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각된 만큼, 구글과 애플 및 삼성전자 사이의 3강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IT 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했던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는 스마트카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3사 모두, 현재 자동차 사업과 관련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진영에서 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을 우호 집단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스마트카 패권 다툼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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