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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동부 20년 만 최악 한파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1-05 22:53 송고

미국 북동부 기온이 영하 40도를 넘나들며 20년 만에 최악의 한파를 경험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내려온 '극회오리'(polar vortex) 때문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51도까지 내려갔다. 이 경우 피부가 밖으로 5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 '허큘리스'(Hercules)가 강타하며 지난 2일 비상사태가 선포된 뉴욕에서는 5일(현지시간) JFK 공항에서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가 착륙 도중 얼어버린 눈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2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탑승객 35명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북동부 전역에서 수 천 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도 이번 한파를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life-threatening)라고 묘사했다.
NWS는 "약 20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는 북극의 한랭전선이 내려오면서 미국 북부와 중부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일부 지역 체감온도는 영하 51도까지 내려가며 5일 동부 대평원에서 오대호 지역까지 폭설이 내릴 예정"이라고 관측했다.

뉴욕에서만 강추위에 최소 12명이 숨졌다.

중서부 미네소타주에서는 마크 데이튼 주지사가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으며 뉴잉글랜드, 뉴욕, 워싱턴 등지에서는 눈이 내리자마자 얼어버리는 '동우(凍雨)'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영토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 눈보라, 홍수 등 기상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미국 기상방송 웨더채널은 이같은 강추위가 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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