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 위해 불쏘시개 역할도 하겠다"

"집권 1년차 朴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2기 정부"
"安신당 아직까진 성공적인 모습 보여주지 못해"

본문 이미지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4 갑오년 단배식에서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2014.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4 갑오년 단배식에서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2014.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불쏘시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의원은 2일 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집단적 현안의지로의 권력의지를 충분히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 나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이명박정부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권력의지는 더 적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권력의지는 개인적 욕심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선 출마전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정치인이 됐고 민주당 대선후보도 지냈기 때문에 2017년 대선에 임하는 저의 책무는 각별한 것"이라며 "그때가선 정권교체를 위해 불쏘시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많은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 민주주의 퇴행을 바로잡아주는 정부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그런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를 퇴행을 심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정부가 집권 1년차에는 그 정부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지난 1년간 한 게 없다"며 "마치 새로운 정부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2기 정부 또는 이명박 정부의 6년차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는 아직 경쟁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준비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중도층 또는 합리적 보수층까지 외연을 넓혀주고 전체적으로 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여준다면 좋은 일이고 새로운 정치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안 의원과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동지적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결국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이 발굴해내지 못했던 인물을 얼마나 발굴해 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며 "아직까지는 그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부분과 관련,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큰 죄를 지었다"며 "국민들에게 다음 대선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줘야 하는데 민주당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선 평가는 남탓을 하는 것이었다"며 "안철수 후보 탓을 하고, 친노탓을 하고, 심지어는 함께 해준 시민사회 탓을 하면서 네탓을 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국민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지지해준 사람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당내 친노와 비노간 갈등 양상에 대해선 "몇몇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강경한 주장을 하면서 친노라고 탓한다"며 "그러다가 친노로 그룹핑하기 어려우면 강경파 또는 친노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새누리당이나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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