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총 중 하나인 'AK-47'을 소련 연방 시절에 개발한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향년 94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칼라슈니코프는 러시아 자치 공화국 우드무르티야의 수도 이제프스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입원해왔다.
AK-47 소총은 군대를 비롯해 테러리스트들과 게랄라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총으로 1억정 이상이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AK-47이라는 이름은 '칼라슈니코프 오토매틱(Kalashnikov's Automatic)'의 첫 글자와 소총이 생산되기 시작한 1947년을 조합해서 만들어졌다.
칼라슈니코프는 젊은시절 농기계 설계로 인정을 받기도 했지만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발명품은 살상무기였다. 그는 이 소총으로 수많은 인명이 숨졌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는 않는다고 종종 말했다.
그는 2007년 AK-47 개발 60주년 행사에서 "나는 잠을 잘 잔다.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폭력에 의존하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