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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원칙 없이 타협하고 넘어가면 미래 기약 못해"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중심으로 문제 풀어야"… 철도파업 염두
"노사정 대타협, 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 지혜 모아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3-12-23 02:05 송고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모든 문제를 국민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장기화 사태와 관련, 야당과 노동계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북한과 철도파업 문제, 세계적 경기불황과 정치권의 갈등 등으로 국민이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서로 지혜를 모아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위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애국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배려 등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 시기를 잘 참고 넘기면 오히려 경제·사회의 지속발전이 가능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그간 재계와 노동계 간의 갈등을 불러왔던 통상임금 범위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18일 '모든 근로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데 대해 "이번 판결로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지속돼왔던 쟁점이 정리됐다는 의미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노사 간 협의로 해결해야 할 부분을 남겨둔 측면이 있다"며 "임금체계와 결정 관행을 합리적,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노·사·정(勞·使·政)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근로시간 단축이나 정년연장, 시간 선택제 일자리 정착 등 산적한 노사관계 이슈를 대타협을 통해 해결해내야겠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고용률 70% 달성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노동계와 기업도 자기 양보를 통해 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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