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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강경옥 "박지은 작가, 인터넷 검색도 안 하시나"

강 작가 "박지은 작가, 주의 기울였어야"

(서울=뉴스1) 박승주 인턴기자 | 2013-12-23 00:49 송고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SBS 제공). © News1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강경옥 작가가 제작사 측의 공식입장을 재반박했다.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 정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먼저 '별그대'의 얘기는 역사적 사실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안다"며 운을 뗐다.

강 작가는 "먼저 '설희'는 지난 2003년 서울문화사 새 출간 잡지용으로 그려졌지만 창간이 취소돼 2007년에야 출판된 작품이다"라며 "'설희'는 2003년 이전부터 구상했고 당시에도 광해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먼저 생각해내서 처음 세상에 보인 사람과 상상만 하고 안 한 사람의 입장은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은 작가는 그동안 현실관계 얘기를 해오다 다른 장르로 넘어왔는데 새 장르로 넘어올 경우 (장르가) 겹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셨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강 작가는 '별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를 향해 "인터넷 자료 검색을 안 하시나 보다"라며 "'설희'가 무료 버전으로 연재되던 시기에 그 스토리가 화제가 많이 됐었는데 정보 수집이 잘 안 됐다니 유감이다. 그리고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피해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강 작가는 "일단 지금은 연말이고 마감도 해야 해서 1월에 변호사분들을 만나서 자문과 의견을 듣고 어떻게 할지를 정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강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별그대'가 자신이 집필한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설희'는 '별그대'와 구성도 확연히 다르다"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두 작가의 진실 공방에 누리꾼들은 "난 그냥 박지은 작가 믿고 끝까지 재밌게 볼란다", "강경옥 작가님 힘내십시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예술 창작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듯", "둘 중 하나는 억울하고 하나는 심장 두근두근 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vebel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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