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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朴불통?…댓글을 다 외울 정도"

"나름의 소통하는데 소통안한다니 굉장히 억울해 할 것"
여권 인적쇄신 주장 "일리있어…몇몇 장관 용퇴고민해야"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12-19 05:28 송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3.12.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불통(不通)'논란에 대해 "제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박 대통령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른 듯하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람마다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독특한 성장경험, 사회경험, 가족사, 개인사 등으로 수십년간 삶의 궤적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자기 나름의 소통방식 또는 생활방식이 독특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 본인은 문서로 보시고 SNS에 들어가서 댓글 달린 것을 보시면서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나름 많은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고 이런 부분들을 소통하신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댓글을) 말도 못하게 많이 보고 댓글을 다 외울 정도"라며 "많은 경우에 공직자들이나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이런 걸 직접 보시지 않고 요약해서 보고서로 올린 것만 보시지 직접 보시는 분은 제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본인 나름대로 굉장히 소통을 하고 있는데 왜 소통을 안 한다고 하니까 굉장히 억울해하실 것 같다"며 "대통령 스스로는 그런 모든 것을 녹여서 내가 반응을 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도 늘 그런 식으로 본인 나름대로 소화해서 '내가 내 결정에 녹인다. 그래서 나는 소통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같다"며 "(대통령이 반응하는데 국민들이 못 느끼고 있는 것은)서로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날 박 대통령의 '불통' 시비에 대해 '정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원칙을 지키는 불통은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떻게 보면 그런 말씀 자체가 취지는 그게 아닐 텐데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발언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재오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지도부 교체를 비롯한 인적쇄신을 요구한데 대해 "일리 있는 말씀"이라며 "내각은 능력이 굉장히 중요시되고 지도부는 리더십이나 다른 것이 중요한 상황인데 내각부터 말하자면 몇 분 장관은 능력의 문제가 있다고 거의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 그 경우는 분명히 용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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