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상돈, 새정부 1년 성적표 "속빈 껍데기"

이정현 '자랑스런 불통' 발언 "청와대에 감점 주는 것"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12-19 00:47 송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 News1 양동욱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9일 대선 당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성적표에 대해 "대통령이 한 해 동안 내걸었던 약속이 있는데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등 이런 것들이 지난 1년 동안 형해화(形骸化)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되고 그래서 그런 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사실 1년을 가지고 대통령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지만 임기 첫해에 새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껍데기는 있지만 속은 비어있다는 것을 형해화라고 한다"며 "대통령이 1년 전에 약속을 했으면 그 내실을 채워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빈 것이 됐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상정을 했고, 정치쇄신 역시 상정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진 것도 (형해화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대통합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이 갈등을 굉장히 야기했는데 그 갈등이 그대로 이월됐다"며 "4대강 문제, 밀양송전탑문제, 경북 영주댐 갈등 등이 그대로 있고 새 정부가 이것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민통합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어떻게 보면 대통합을 위한 유일한 정책인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런 위원회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모르고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들도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날 박 대통령의 '불통(不通)' 시비에 대해 "정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원칙을 지키는 불통은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대통령 홍보수석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에게 감점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같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대리하는데 언론을 적대하는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성공한 대통령은 무엇보다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청와대의 기능에 대해서는 "대변인이 사퇴하고 비서실장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일도 있었다. 아직도 그런 점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인사 실패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