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수진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 만들겠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내정자 간담회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3-12-18 07:32 송고
신임 국립 발레단장으로 내정된 강수진씨가 18일 오후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2013.12.1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감독 제의를 받았을때 육감이라는 것이 왔다. 국립발레단만이 갖고 있는 스타일을 갖게 해주고 싶다. 시간을 달라."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단장) 내정자가 18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예술감독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강수진 내정자는 내년 2월부터 3년 임기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강 내정자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제의가 몇년전부터 있었지만 이번처럼 느낌이 강했던 적이 없다고 했다.
그에게 '지금이 아니면 아니다'는 강한 육감을 갖게 하며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직을 수락케 한 계기는 얼마남지 않은 은퇴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은퇴를 생각중이다.

"이번에는 지금이 아니면 아닌 것 같다는 육감이라는 게 왔다. 빠른 시일내에 '예스'했고 남편도 한국에 따라 가겠다고 빨리 결정해 줬다. 활동중인 발레리나와 활동후 발레리나는 다르다.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중에 가르칠때 조금이라도 표현을 더 잘 가르쳐줄 수 있고 더 빨리 습득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임 국립 발레단장으로 내정된 강수진씨가 18일 오후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 발레단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3.12.1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빠른 시간에 '예스'라고 결정한 이유는 딱 하나다. "한국 발레계, 국립발레단 수준이 예전과 달리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향상돼 있다. 세계적으로 잘하지 못하는 게 없다. 예술단장으로 국립발레단에 오고자 하는 소망은 딱 하나다.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을 갖게 해주고 싶다. 발레하면서 후회한 적이 없다. 발레를 해서 너무 감사하는 느낌을 무용수 한사람 한사람에게 모두 주고 싶다."

강 내정자는 특히 국립발레단을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무용수 하나하나가 빛을 내면 좋은 작품이 된다. 제가 만들고자 하는 발레단은 그런 발레단이다. 무용수마다 빛이 나게 밀어주고 싶고 사기를 북돋아주고 싶다. 무용수뿐 아니라 모든 스탭이 하나가 돼서 해야 한다."

무대를 떠나 감독으로서의 경험은 처음이지만 그는 자신있다고 했다. "국립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 한국을 상징하는 발레단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든다. 제 분야가 아니지만 겁은 나지 않는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어제(17일) 처음 업무보고를 받아 봤는데 재미있더라. 제 자신이 놀랄 정도로 많이 이해했다. 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전달됐고 감사했다.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의 포부를 펼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시간을 줘야 한다. 빌딩업하는데 5년은 되어야 하고 발레단의 스타일도 차츰 나오는 시간이 있다. 내일 당장 세계적으로 빛이 나는 발레단을 만들겠다는 소리를 할 수 는 없다. 하지만 무용수 한명 한명 빛을 내게 하는게 제 욕심이다. 지켜봐 달라."

강 내정자가 지휘하는 국립발레단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많은 연습 시간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후배들을 천천히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못따라 오는 사람은 할 수 없다. 뭐가 되고 싶으면 누구보다 하나라도 더 해야 한다. 하지만 즐겁게 보람을 느끼면서 연습하게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편 강 내정자의 한국 공연을 볼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 생각하고 온 것이 아니다. 국립발레단을 발전시키고 무용수들을 위해 왔다. 작품을 저에 맞춰 할 생각은 한번도 안했고 그런 생각 없다. 만약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나중의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내년 한국에서의 나비부인, 예술의전당 인스부르크 공연, 2016년 은퇴공연 등 3가지을 빼놓고는 예정됐던 많은 공연을 취소했다. 1월 독일 공연을 끝내고 2월3일부터 국립발레단의 업무를 시작한다.


senajy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