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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손학규에 이어 정동영도 '꿈틀'…대규모 북콘서트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3-12-17 08:33 송고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10년 후 통일' 출판 기념 북콘서트에서 직접 내빈소개를 하고 있다. 2013.1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신의 저서 '10년 후 통일'에 대한 대규모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4일 문재인 의원의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와 16일 손학규 고문의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모임에 이어 또 한명의 민주당 잠룡이 북콘서트 형식으로 사람을 모은 것이다.

정동영 고문은 이 자리에서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뤄내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일은 도둑처럼 찾아온다'고 했는데 그 방법에 반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영토적으로 혼란이 오고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통일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떠한 통일을 만들어 내냐는 것"이라며 "통일은 고양이 발걸음처럼 올 수 있도록 신중히 관리하고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안녕들하십니까'라고 쓴 대자보가 우리의 양심을 깨우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너무 답답한 상태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답답할 것이다. 사실상 통일상태가 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대학강연 등에서 북한하면 뭐가 연상되느냐고 물으면 '독재', '가난'. 핵' 등 부정적인 것들이 연상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제는 통일이 자녀들의 취직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각도로 접근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 책은 남북 통합경제를 전제로 한 보고서"라며 "현재처럼 얼어버린 남북 관계에서는 10년 후 통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지만 정동영 고문은 10년 후 통일이 가능하다는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 대표와 문재인 의원, 정세균·정대철 고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 40여명과 함께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과 김태랑 전 국회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와 월암스님,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지자 2000여명은 정 의원의 등장에 '정동영'을 연호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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