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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빼내려 잠입·해킹한 연대 로스쿨생

23일 징계위원회…사실관계 확인 후 징계
학교 관계자 "앞서 문제 빼냈는지 여부도 조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3-12-17 07:51 송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이 교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 시험문제를 빼내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같은 의혹을 받는 로스쿨 1학년 A씨(24)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23일 열기로 했다.
학교 측은 A씨의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모든 과목 성적을 'F학점' 처리하고 퇴학, 출교, 정학 등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A씨는 2학기 기말고사가 며칠 남지 않은 지난 10일 오후 9시께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로 교수 연구실에 잠입했다.

이날 A씨는 교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다 밤늦게 연구실에 학생이 들어간 것을 수상히 여긴 경비업체 직원에게 붙잡혔다.
경비업체 직원이 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 A씨는 캐비닛 안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설치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은 교수의 컴퓨터 화면을 다른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해킹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금까지 다른 교수들 컴퓨터에도 같은 수법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깔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저지르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서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빼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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