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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주현우씨, '노동당' 당적에 누리꾼 갑론을박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2013-12-17 07:50 송고
고려대학교 2008학번 주현우씨가 작성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 News1

'안녕들하십니까' 한 마디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고려대학교 주현우씨(27)가 과거 정당 활동을 벌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화제로 떠오르기 시작한 13일께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주씨가 과거 진보신당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정당 경력을 문제 삼으며 주씨가 작성한 대자보가 순수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씨가 실제로 과거 진보신당 당원이었는지에 대한 진위는 노동당(구 진보신당)의 논평으로 확인됐다. 노동당은 15일 박은지 대변인 성명의 논평에서 주씨를 "노동당 학생당원"이라고 지칭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주씨의 대자보가 순수하지 않은 정치적 선동문이라 비판했다.

인터넷에는 "주현우씨가 노동당 당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당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고대생'에서 '정치활동을 한 고대생'으로 주어가 바뀌었네", "배후에 노동당이 있는 거 아니냐" 등 주씨의 당적과 그의 대자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누리꾼들은 주씨의 대자보가 인터넷에 확산된 과정을 되짚으면서 "누가 썼는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현상이었다. 평범한 단어인 '안녕'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정당에 가입한 사람은 이런 글 쓰지도 못한다는 건 대체 어느 나라 법이냐", "전국에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이것도 다 배후 세력의 음모냐" 등의 반응으로 당적 문제 제기를 반박했다.

한편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은 지난 10일 주씨가 고려대학교에 대자보를 최초로 부착한 후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주씨는 대자보를 통해 철도노조 파업,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밀양 송전탑 문제 등을 거론하며 청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17일 오후 4시40분 현재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는 25만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에는 주씨를 비롯한 대학생 2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서울역 철도 민영화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monio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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