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대자보에 北 김정은 얼굴?…"잘하고 있소"

일베 회원, '안녕들' 대자보에 김정은 사진 부착 '인증'

본문 이미지 - 성균관대 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대자보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사진을 부착하겠다고 예고한 게시물. © News1
성균관대 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대자보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사진을 부착하겠다고 예고한 게시물. © News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한 회원이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 게시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위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사진을 부착했다. 사진에는 "남녘의 학생 동무들 잘하고 있소. 최고존엄께서 기뻐하십니다. 좋습네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닉네임 '일*****'의 일베 회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께 일베 게시판에 학내 대자보를 '민주화'(자신들의 반대 세력에 대한 공격 혹은 비추천을 일컫는 일베 내부 용어)하겠다는 예고성 글을 작성했다. '일*****'는 자신이 성균관대 재학생이라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성균관대 재학생으로 자신을 밝힌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대자보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사진을 부착했다. © News1
성균관대 재학생으로 자신을 밝힌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대자보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사진을 부착했다. © News1

그러나 이 의원의 사진이 대자보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이 다른 일베 회원에 의해 알려지자 17일 오전 다시 대자보를 찾아 전날 준비했던 김정은의 사진을 모두 부착했다. 이후 그는 일베 게시판에 재차 '인증' 사진을 올리며 "또 떼어내 봐라 XX들아"라는 글을 남겼다.

일베 회원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위에 김정은 사진을 부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해당 회원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성균관대 망신 제대로 하는구나", "일베는 정말이지 할 말이 없다", "반박을 못 하니까 저렇게 분탕을 치는 거 아닌가", "이렇게 해서 북한이랑 연관 지으려고 하는 수작인가"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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