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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대전 대학가 확산

카이스트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등

(대전=뉴스1) 김달아 기자 | 2013-12-16 09:48 송고
최근 '안녕들하십니까'로 시작되는 대자보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대전시 구성동 카이스트 내에서 학생들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대자보를 읽고있다.2013.12.16/뉴스1 © News1 손인중 기자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카이스트를 비롯해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등 대전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카이스트에는 '헝그리 정신, 악바리, 간절하면 이룰 수 있다'는 최면같은 말에 빠져 살아온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란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학생은 "우리보다 일찍 아침을 열고 더 늦게 밤을 닫는 이웃들의 이야기엔 귀를 닫고 그저 각자의 하루에 안도하는 지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정치적인 사안들에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과 별개로 양심에 따라 사는 것에 무뎌진 우리"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의 겨울은 조심해야할 '남' 얘기도, 부끄러운 '내' 얘기도 하닌, 바로 치열히 고민해야할 '우리의' 얘기임을 직시합시다"라고 말을 끝냈다.
16일 한남대에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등장했다. © News1

또 충남대 교육학과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학물과 진리탐구의 가치가 무시된 채 숫자만을 뒤쫓는 요즘, 여러분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저희는 이제 더 이상 안녕한'척', 안녕하지 못합니다"라고 밝혔다.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13학번이라고 소개한 학생은 "국정원 선거개입, 철도 민영화 등 우리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침묵했다"며 자신의 의견을 대자보에 적었다.

배재대 11학번인 한 학생도 "잘 모르는 정치를 외면해 가며 지금까지 안녕한'척'했다"며 국정원 선거개입, 철도 민영화 등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목원대 학생들도 대자보를 통해 "앞으로 남은 저의 20대 청춘은 안녕하지 못할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적은 관심을 모아서 바꿉시다"라고 전했다.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은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씨가 지난 10일 대학 내 사회문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면서 시작했다.

주씨의 대자보 이후 전국 대학 및 고등학교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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